[일상] 컴퓨터 책상 선정리 (feat. 선정리 도구)

 

   본 선정리 포스팅은 아래 사진과 같이 본체가 책상 위에 있는 셋팅에 최적화된 내용입니다.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는 분들은 네트망 고정&부착 클립을 더 강한걸로 사용하셔야 하는데, 이 부분은 선정리 2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상] 컴퓨터 책상 선정리 2탄 (초강력 매직후크 후기)

[일상] 컴퓨터 책상 선정리 2탄 (초강력 매직후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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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9월 초쯤 책상에 모니터암을 설치했는데, 모니터암 설치에 너무 진을 뺀 나머지 선정리는 미처 못했던 것이 벌써 반년이나 흘러버렸네요. 최근에 책상 뒤 케이블 위로 먼지가 쌓여가는 것을 보고, 얼른 마음먹고 선정리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선정리 방법을 찾아봤는데, 그 중에서 모뎀과 멀티탭, 네트망을 책상 아래에 달아 선정리하는게 가장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기존에 제 책상에 있던 모뎀과 멀티탭정리함을 치우고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겠더라구요.

 

   다짜고짜 재료를 사려하니 뭔가 막막해서, 저는 먼저 책상 구조를 보고 배선도를 그려봤습니다. 배선 경로를 짜면서 어떤 선들이 있었는지, 무슨 재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케이블 길이는 충분한지 등등 이것저것 확인할 수 있어서 확실히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산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네트망 (다이소)

2. 네트망 고정&부착용 클립

3. 케이블 타이

4. 선정리 클립 (다이소)

5. 벨크로 테이프 (다이소)

6. 꽈배기 케이블 (다이소)

 

1. 네트망 (다이소)

 

   저희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는 사이즈가 6개 (690 X 330, 690 X 260, 620 X 295, 590 X 160, 550 X 440, 440 X 185), 색상이 4개(화이트, 블랙, 브라운, 그레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책상 뒤 공간이 넓지 않아 590 X 160, 440 X 185 사이즈로 각 1개씩 구매했습니다.

 

   네트망 주변에는 네트망과 같이 쓸 수 있는 각종 부속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 중 네트망 고정캡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로 네트망을 책상밑에 붙일까 하다가, 사이즈(30 X 35, 높이 20)가 꽤 커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 싶었습니다.

 

2. 네트망 고정&부착용 클립

3. 케이블 타이

 

선정리클립/3M원단/배선정리클립/케이블타이/2선3선

기타 내비게이션용품 ￦550

 

   위의 네트망 고정캡 대신 온라인으로 구매한 클립입니다. 원래는 이걸로 다른 선들도 같이 고정하려 했는데, 여러 케이블들을 같이 잡아주기엔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아서 그냥 네트망 고정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케이블 타이도 같이 팔길래 주문했습니다.

 

4. 선정리 클립 (다이소)

 

   검색해보니 많은 분들이 선정리할 때 우측 상단에 있는 원터치모아클립을 사용하셨는데, 저는 그 아래에 있는 회색 전선정리클립이라는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위에꺼는 최대 직경이 10mm정도인데, 아래껀 좀 더 큽니다.

 

5. 벨크로 테이프 (다이소)

 

   모뎀과 멀티탭을 책상 뒤에 붙일 때 쓸 벨크로 테이프(좌측)입니다. 처음엔 양면테이프로 바로 붙일까 했는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탈착식으로 만드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양면찍찍이테이프는 굳이 사진 않았는데, 빵끈 대용으로 선정리할 때 유용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꽈배기 케이블 (다이소)

 

   꽈배기 전선정리, 꽈배기 케이블, 매직 케이블 등 다양한 명칭이 있습니다. 여러 선들을 한 뭉탱이로 묶을 때 유용합니다. 다이소 제품은 길이 1미터 기준 내경 8mm와 10mm 짜리가 있고, 색상은 화이트, 그린, 핑크, 블랙 4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본체에서 책상 밑으로 떨어지는 케이블들을 이걸로 깔끔하게 묶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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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선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모니터 DP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좀 더 긴 걸로 바꿨습니다. 책상 아래 네트망을 타고 가려면 좀 더 긴 케이블이 필요하기도 했고, 기존에 쓰던 케이블 길이가 다소 짧기도 했습니다. 저의 선정리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멀티탭/모뎀 부착 (책상)
2. 네트망 부착 (책상)
3. 네트망 선정리
4. 꽈배기 케이블 감기 (본체)
5. 선정리 클립 부착 (책상, 벽)

 

   먼저 벨크로 테이프로 멀티탭과 모뎀을 벽에 붙여줬습니다. 원래 모뎀 아래에는 나사 머리를 끼워주는 곳이 있고 멀티탭에도 나사 구멍이 있는데, 저는 책상에 나사 자국을 내고싶지 않아서 위처럼 벨크로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네트망을 모니터암 고정부 양쪽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고정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선정리 클립을 모서리 4군데에 달아서 붙여줬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선정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본체에서 나오는 전선들이 같이 스무스하게 떨어질 수 있는 위치에 빵끈을 묶어 놓았습니다. 나중에 꽈배기 케이블로 이쁘게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전선들을 본체 아래 네트망의 적당한 위치에 케이블타이로 고정해줬고, 남은 선들은 우측 네트망쪽에 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민도 정말 많이 하고, 케이블 타이를 몇개 버리기도 했는데...그래도 다해놓고 보니 뿌듯하네요 ㅎㅎ이제 전선 위로 먼지가 안쌓일거라 생각하니 속이 시원합니다.

 

   책상 아래 선정리를 다 한 후에는, 본체 뒤 케이블들을 꽈배기 케이블로 위쪽부터 감아 내려갔습니다. 원래는 직경 10mm 기준 길이 1미터짜리였는데, 밑으로 갈수록 직경이 커지다보니 길이가 딱 맞더군요. 다 감으면 딴딴해지기 때문에 저 상태에서 잘 안움직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소에서 산 회색 선정리 클립을 책상 다리와 벽쪽에 붙여, 멀티탭 전원선과 WAN선 위치를 고정해줬습니다. 멀티탭 전선 직경이 약 8mm, WAN선 직경이 약 7mm인데, 클립에 넣으니까 겨우겨우 들어갔습니다. 선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고정 못할 뻔했어요.

 

   나중에 책상 앞에서 보니 멀티탭이 아래로 튀어나오는게 거슬려 찍찍이를 다시 떼서 위로 올려 붙였습니다. 생각치 못한 부분이었는데 이 때 벨크로 테이프로 붙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가 끝난 모습입니다. 계획했던 기간이 길어서인지, 머릿속으로 그렸던 모습과 거의 유사한 결과물이 나와서 정말 뿌듯합니다 ㅎㅎㅎㅎㅎ 공들여서 정리했는데 눈에 안보이는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책상 배치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글이 여러분들의 선정리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