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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일상

[일상] 안쓰는 향수 디퓨저로 만들기

by 옥또캐드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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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간만에 방정리를 하다가 한동안 안쓰고 있던 향수를 발견했어요. 근데 그냥 놔두긴 아까워서, 문득 디퓨저로 만들어 쓸 수 없을까하고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 그래서 필요한 것만 후딱 사와서 한번 디퓨저로 만들어봤습니다.

 

준비물 : 안쓰는 향수, 펜치, 공병, 디퓨저 스틱, 디퓨저 베이스 or 소독용 에탄올

 

   디퓨저 향이 오래 지속되려면 에탄올보다는 디퓨저 베이스로 만드는게 좋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빨리 그냥 만들어보고 싶어서 에탄올로 준비했습니다. 집 앞 약국에서 1,500원에 팔더군요.

 

   디퓨저 스틱은 다이소에서 구매했습니다. 제가 갔던 지점에서는 우드스틱, 섬유스틱(흰색/하늘색/분홍색) 이렇게 있었는데, 우측상단에 있는 흰색 굵은 스틱이 발향이 더욱 풍부하다고 해서 한번 저걸로 사봤어요 ㅎㅎ

 

   준비가 끝나셨으면 먼저 펜치로 향수병을 따줍니다. 제꺼는 DIY 향수라 그런지 펜치로 잡고 살짝 흔들면서 위로 당기니까 바로 빠졌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향수는 잘 안빠질 수 있어요. 하다가 잘 안된다 싶으시면 꼭 장갑을 끼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향수를 따고 공병에 옮겨 담으니, 저는 사진처럼 자연스럽게 향수 4 : 에탄올 6 비율로 만들게 됐어요. 이 비율은 쓰시는 향수의 농도나 개인의 후각 민감도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는데, 오드 코롱은 6:4, 오드 뚜왈렛은 5:5, 오드 퍼퓸 4;6, 퍼퓸 3:7 정도로 섞으시면 될 것 같네요. 제 향수는 좀 찐해서 저 정도가 적당했어요.

 

   그리고 스틱을 꽂았을 때 넘치지 않을 정도로 에탄올을 섞었어요. 에탄올을 넣자마자 향수하고 멋있게 섞이는게 되게 신기했는데, 넋놓고 구경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직도 후회되네요...그리고 섞이자마자 바로 향이 연해지는 것도 조금 신기했어요.

 

   마지막으로 다이소에서 산 스틱을 꽂았어요. 뭔~가 허전해 보여서 이쁘게 꾸밀까 하다가, 제가 또 그런 재주는 없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만드느라 30분정도 걸렸는데, 뚝딱 만들면 20분 이내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ㅎㅎ

 

   저는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제대로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좀 더 괜찮은 재료로 준비하셔서 이쁘게 장식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집에 안쓰는 향수 있으시면 꼭 이렇게 재활용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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